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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식] 문화산책 – 나태주 시인

[자유형식] 문화산책 – 나태주 시인

오늘은 나태주 시인의 시 3편을 감상하면서 잠시 혼자하는 산책 같은 느낌의 글을 쓰려 한다. 바쁜 이슈들, 데드라인들 이 글을 읽는 동안은 잠시 내려놓기를 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1] 나태주

간단한 단어지만 이 풀꽃이라는 시는 무언가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가장 평범한 단어로 가장 평범한 진리에 아름다움을 주고 있다. 나태주 시인의 사진을 보면 얼굴에 나이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표정은 노인의 그것이 아니다. 어찌 보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가 웃고 있는 듯한 표정을 가지고 계시다. 70세를 넘긴 노인의 얼글에서 이런 표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살아온 그리고 그가 생각하고 써온 것들이 어떤 것들인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내주는 것이 아닐까?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보면 가장 간단한 언어로 우리 삶에 필요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노래하고 있다.

한 사람 건너 한 사람
다시 한 사람 건너 또 한 사람

애기 보듯 너를 본다.

찡그린 이마
앙다문 입술
무슨 마음 불편한 일이라도
있는 것이냐?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한 사람 건너]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말이 이 시인의 마음을 잘 대변해 주는 듯 하다. 전체적으로 나태주의 시에는 애정과 고마움이 넘쳐난다. 세상이란 것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지켜보면 특별하고 감사하고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입이었다.

우리는 술은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꽃잎] 나태주

IT업계에서 일하며 언제나 시간에 쫓기고, 경쟁자를 압도해야 하며, 이윤과 매출을 보며 아침 9시부터 저녁6시까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가장 간단한 단어로 우리의 제품을 설명하고자 노력한다. 이 글 또한 ‘회사’ 블로그에 있는 글이니 이 글을 쓰며 회사 생각을 안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반문해 본다. 내 주위의 사람 누구에게 꽃잎이라는 말을 해본적이 언제던가.

세상에는 매출보다 중요한 것이, 경쟁자보다 중요한 사람이 그리고 따뜻한 가슴이 있음을 잊으면 안된다고 내 자신에게 다시 한 번 다그친다.

그만 여기서 오늘의 산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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