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Reading
[문화 산책] 정현종 시인

[문화 산책] 정현종 시인

오늘은 두번 째로 문화 산책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바쁘게 논의했던 소송건들 또 급한 업무건들 잠시 마음속에서 내려놓고 아래 시를 감상해보자.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방문객> 정현종

그림과 함께 감상하고 싶으신 분은 하기 링크도 괘안은 듯 하다.
https://brunch.co.kr/@am327/101

IT 산업에서 일하면서 UV(Unique Visitor)가 천명이니, 만명이니, 십만명이니 또 UV, PV를 늘리기 위해서 마케팅 활동을 하고 그래프를 분석하고 하는 일을 많이 했었다. 마케터의 필연적인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언가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우리 사이트를 찾아주시는 한 명 한 명이 모두 사람이고 그 사람이 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오는 것은 마음이 오는 것이라는 시인의 말에 여러 가지를 느껴본다. 물론 요즘은 감정을 흉내내는 AI까지 나오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사귀고 싶은 여성의(혹은 남성의) 손이 같이 걷다가 내 손에 스쳤을 때의 느낌을 AI가 느낄 수 있을까? 아직은 그런 깊은 감정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싶다.

너무 큰 것, 너무 많은 것 보다는 더 작은 것, 그리고 한명 한명에 진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멋지고 위대한 시이다. 이글에 영감을 주신 강변호사님께도 감사드리며 오늘의 작은 오솔길 산책을 여기서 마치기로 한다.

View Comments (0)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 2020 이 사이트의 모든 글과 컨텐츠를 주식회사 법틀의 소유입니다. 무단 복사/인용/발췌를 엄금합니다.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 Top

구독에 성공하였습니다.

There was an error while trying to send your request. Please try again.

Buptle Blog will use the information you provide on this form to be in touch with you and to provide updates and marketing.

법틀 뉴스레터를 구독합니다.